[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LA에인절스 좌완 선발 앤드류 히니가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히니는 25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그의 호투에 힘입은 에인절스는 연장 13회 접전 끝에 2-1로 승리하며 지구 1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가져갔다.
↑ 앤드류 히니가 에인절스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
그는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었다. 그저 물을 많이 마시고 평소에 하던 대로 준비했다”며 덤덤하게 선발 등판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가장 기뻐한 사람은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이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구위가 정말 좋았다. 패스트볼도 좋았고, 슬라이더도 날카로웠다. 우리가 스프링캠프 때 보고 싶었던 그 모습”이라며 히니의 투구를 칭찬했다.
히니는 지난겨울 에인절스가 LA다저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좌완 투수다. 당시 그를 받기 위해 내준 선수가 바로 주전 2루수 하위 켄드릭이었다.
주전 2루수와 젊은 좌완 투수를 1대1로 맞바꾼 트레이드. 무게 균형이 맞지 않는 트레이드였다. 그만큼 에인절스가 히니에게 거는 기대는 컸다.
그러나 스프링캠프에서 그의 모습은 실망스러웠다. 애리조나 캠프 기간 19이닝을 던지며 16탈삼진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4월 4일 마지막 시범경기였던 LA다저스와의 프리웨이시리즈에서 5 1/3이닝 무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결국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맞이했다.
솔트 레이크에서 14경기에 선발 등판, 78 1/3이닝을 던지며 6승 2패 평균자책점 4.71을 기록한 그는 이날 에인절스 데뷔전을 치렀고, 강한 인상을 남겼다.
소시아는 “히니는 스프링캠프에서 부진했지만, 솔트 레이크에서 열심히 훈련했다. 특히 투구 동작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다. 이전에 마이너리그에서 잘 던졌던 시절 비디오를 보며 연구했다. 마이너리그 코치진들이 훌륭한 일을 해냈다”며 마이너리그 시즌을 통해 달라진 그의 모습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히니는 “스프링캠프 때는 실망했지만, 동시에 많은 좋은 투수들과 경쟁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했다. 2개월간 노력하면서 ‘나도 나가서 경쟁
에인절스는 제러드 위버가 부상으로 최소 올스타 휴식기까지는 나오지 못하면서 이 빈자리를 대체할 방법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나온 젊은 선발 투수의 호투는 많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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