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메르스 사태를 보면, 눈에 띄는 점이 병 뒷바라지를 하는 가족이나 문병객이 메르스에 걸린 사례가 많다는 것인데요.
이번 기회에 간병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큰데, 오태윤 기자가 가족들의 간병이 없는 병원을 직접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서울 목동에 있는 한 병원입니다.
일반 병실과 같지만, 이 병실에는 간병인이 쉴 수 있는 보조 병상이 없습니다.
가족 대신 간호사들이 입원 환자의 병간호를 책임지는 시스템인데, 간병 비용도 6인실 기준으로 하루 1만 원 정도만 내면 됩니다.
▶ 인터뷰 : 임영순 / 강원 강릉시
- "간병인이 없어도 병원의 간호사들이 얼마나 세밀하신지, 물 한 모금 먹는 거까지도 다 챙겨주세요."
전문가들은 환자 가족이나 문병객이 전체 메르스 환자의 1/3에 달한다며, 이번 기회에 간병문화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이재갑 /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평택성모같은 경우에는 간병인들이나 내방객들이 많았다는 거, 그리고 삼성의료원 같은 경우에는 응급실이 너무 붐볐고, 응급실인데도 불구하고 면회를 오거나."
선진국처럼 가족 간병이 없다 보니 문병객 방문도 엄격히 제한되고, 병원 내 감염 가능성도 줄일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국내 간병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