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의 절반이 주택구입 외 용도로 쓰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 빚을 갚거나 생계자금으로 충당하는 담보대출이 전체의 30%에 육박했다.
신학용 의원이 16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가계대출 자금용도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43조 5000억원(신규취급액 기준) 중 주택구입에 쓰인 대출은 22조 1000억원(50.9%)으로 조사됐다.
이어 기차입금 상환(담보대출을 받아 기존 대출을 갚은 경우)이 7조6000억원(17.5%), 생계자금으로 쓴 대출이 5조3000억원(12.3%)으로 뒤를 이었다.
사업자금이나 투자목적으로 쓴 돈은 1조 3000억원(2.9%), 기타
생계자금 등 다른 목적의 주택담보대출은 통상 연체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학용 의원은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생계대출 등 목적 외 대출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가계부채의 구조적 문제가 심각함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지적했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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