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계에 화해 무드가 조금씩 감도는 가운데, 이런 가운데, 한일 국회의원 축구대회가 무려 9년 만에 열렸습니다.
우리나라는 일본을 8대 4로 꺾고 완승을 거뒀는데요.
열띤 현장을 김준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어제(13일) 오후 상암 월드컵경기장.
양복을 벗어 던진 우리나라 국회의원 선수팀이 몸 풀기에 한창입니다.
(현장음) "하나, 둘, 셋! 화이팅!"
곧바로 경기가 시작되고,
전반 20분도 되지 않아 새누리당 조해진 의원이 세 골을 몰아치는 기염을 토해냅니다.
▶ 인터뷰 : 조해진 / 새누리당 의원 (해트트릭)
- "아, 정말 제가 큰 실수를 한 것 같아요. 제가 우리 한일 관계를 급속 냉각시켰는데…."
점수 차가 벌어지자 여유가 생긴 우리 벤치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골키퍼로 투입했지만,
추켜올린 배바지 만큼이나 플레이는 어색하기만 합니다.
다행히, 일본의 자살골이 더해지며 결과는 8대 4 완승.
하지만,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닙니다.
▶ 인터뷰 : 정병국 / 새누리당 의원 (의원축구연맹 회장)
- "(일본이) 좀 더 미래지향적으로 한일관계를 바라보고, 전향적으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고요. 저희도 그런 자세로…. "
▶ 인터뷰 : 에토 / 일본 중의원 (축구외교추진연맹 회장)
- "이번 시합을 통해 무엇보다도 일본과 한국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 스탠딩 : 김준형 / 기자
- "한일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열린 한일 의원 축구대회, 과연 얼어붙은 한일 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박광태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