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로부터 개인정보 취급을 위탁 받은 IT업체 대부분이 개인정보를 소홀히 다루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행정자치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IT 수탁사 대상 일제점검을 벌인 결과 개인정보처리 시스템의 개인정보 보호 수준이 매우 미흡한 수준으로 조사됐다고 11일 밝혔다.
행자부와 미래부, 복지부, 금융위는 주요 80개 IT 업체에 대해 현장 점검을 벌인 결과 75개(93.7%) 업체가 개발·운영하는 개인정보처리 시스템에서 법 위반사항 403건을 적발했다. 이들 업체에 개인정보를 위탁처리하는 사업자 수는 45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법 위반 사항 중 243건(60%)은 개인정보보호 안전성 확보 조치 미흡으로 후속 조치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주민번호 등 고유식별정보 저장시 암호화를 하지 않았거나 비밀번호를 외부에 전송할 때 암호화 조치를 하지 않는 등 심각한 문제점이 많았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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