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후쿠오카) 안준철 기자] “분명 좋은 영향이 있죠.”
‘빅보이’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이번 시즌 홈런이 늘어난 이유 중에 앞당겨진 펜스 영향이 있다는 점을 시인했다.
이대호는 9일 경기까지 15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일본 첫 해였던 2012년과 이듬해인 2013년 각각 24개의 홈런을 기록한 이대호는 소프트뱅크로 이적한 지난해 19개의 홈런을 터트리는데 그쳤다. 물론 3할 타율을 유지하며 일본에서도 수준급의 타격 실력을 선보였다.
↑ 9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2015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교류전에서 이대호가 1회말 2사 1,3루.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日 후쿠오카)=천정환 기자 |
그래서 올시즌 소프트뱅크는 야후오크돔의 펜스를 앞당기는 결단을 내렸다. 홈런을 많이 양산하기 위해 중앙과 좌우의 거리는 그대로 둔 채 좌중간, 우중간을 최대 5m를 당겨 새로운 펜스를 설치하고 그 공간에 관중석을 만들었다. 이를 ‘홈런테라스’라고 부르기로 했다. 담장이 당겨지니, 이대호도 타석에서 편안하게 타격에 임할 수 있게 됐다.
10일 야후오크돔에서 열리는 한신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대호는 “담장을 앞으로 당겼다. 예전에는 펜스 앞에서 잡히는 타구가 많았지만, 그게 넘어가니 좋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도 이대호는 프리배팅에서 연거푸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겼다. 홈런테라스로 떨어지는 타구도 많았고, 기존 담장을 넘어 관중석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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