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가 9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확산하는 한국에 대해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홍콩 보안국은 이날 한국에 대해 홍색(紅色) 여행 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황색’, ‘홍색’, ‘흑색’ 중 2번째 단계인 홍색은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고 기존 여행 계획을 조정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홍색 경보가 적용된 국가가 한국과 이집트, 레바논, 네팔, 파키스탄 등 5개 국가로 늘어났다.
홍색 여행경보가 건강 관련 문제 때문에 발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모든 여행을 피하도록 한 흑색 경보가 적용된 국가는 내전 상태인 시리아뿐이다.
홍콩 여행업협회인 여유업의회는 한국에 대한 홍색 여행경보 발령을 고려해 이달 내 한국 단체여행을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홍콩 여행객 1만2000여 명이 가입한 600여 개 단체여행 상품이 취소될 것으로 전해졌다. 여행객들은 여행 취소에 따른 비용을 환불받을 수 있다.
홍콩 교육국은 각 학교에 한국 여행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것을 고려하라고 당부했다. 한국에 있는 일부 학생은 메르스에 대한 우려로 홍콩으로 조기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카오 정부도 전날 메르스에 대한 대응 단계를 ‘경계’급에서 ‘고도경계’로 격상한
마카오 정부는 한국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마카오 관광 홍보 활동을 취소했으며, 간호사들에게 이달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국제간호협의회에 참석하지 말도록 당부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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