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원빈과 이나영 씨의 어제 깜짝 결혼 소식은 정말 깜짝 그 자체였는데요.
최근 젊은 연예인 사이에 이처럼 작고 소박한 결혼이 대세가 되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그 원조는 '국민가수' 조용필 씨였다는군요.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특급 호텔이 아닌 산골 민박집에서, 레드 카펫 대신 흙길을 나란히 밟은 원빈-이나영 부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 유명인들의 축하 세례는 없었지만 그 소박함에 팬들에게 더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2년 전 제주도 시골집에서 둘 만의 결혼식을 올렸던 가수 이효리와 이상순도 그랬습니다.
열띤 취재경쟁과 연예인 하객, 업체의 후원 없이도 결혼식은 충분히 빛날 수 있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최근 연예인들 사이에서 소위 작은 결혼식이 대세가 되는 모습.
방송인 김나영도 제주도에서 하얀 원피스와 머리띠 장식만 한 채 백년가약을 맺었고,
배우 봉태규는 한 야외 카페를 빌려 사진작가 하시시 박과 혼례를 올렸습니다.
스타들의 작고 비밀스런 결혼은 30년 전에도 있었습니다.
1984년 당대 최고 가수였던 조용필이 남양주 봉선사에서 가족과 친지만 초대해 결혼식을 올린 사실을 공개해 연예계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가수 유현상과 수영 선수 최윤희도 몰래 결혼을 해 봉선사는 일약 명소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와이에서 결혼 사실을 알린 이영애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며느리가 된 박상아처럼 과거엔 세간의 이목 때문에 '비밀'에 주력한 경우.
요즘 연예인들은 '작은' 결혼식에 초점을 맞춰 더 환영을 받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