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나의 집’ 홈런 2방 해밀턴 부활 날갯짓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텍사스는 즐거운 해밀턴의 집이었다. 역시 집이 가장 편하고 좋은가 보다. ‘돌아온 탕아’ 조쉬 해밀턴(34·텍사스 레인저스)가 홈 팬 앞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복귀 신고를 했다.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부터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지는 보스턴 레드 삭스와 4연전. 다시 텍사스 유니폼을 입은 해밀턴의 홈 복귀 무대였다. 앞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원정 3연전에서 타율 9푼1리(11타수 1안타)로 주춤했던 해밀턴의 방망이는 홈 팬의 뜨거운 환영 속에 함께 뜨거워졌다.
해밀턴은 지난 29일 멀티히트(4타수 2안타)를 치며 홈 팬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텍사스도 해밀턴의 1타점 덕분에 시즌 두 번째 영봉패 수모를 면했다.

↑ 텍사스 유니폼을 입은 조쉬 해밀턴은 30일(한국시간) 보스턴전에서 2년 만에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홈 2경기 연속 멀티 히트도 쳤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감을 잡은 해밀턴은 이튿날 더욱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30일 보스턴과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서 멀티 홈런을 날린 것. 2회에 이어 4회 스티븐 라이트의 너크볼을 공략해 잇달아 외야 펜스를 넘겼다. 지난 2013년 7월 11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2년 만에 멀티 홈런.
영양가도 넘쳤다. 0-0으로 맞선 2회 선제 홈런을 치더니 4회에는 결승 홈런을 날렸다. 2-0으로 앞서다 유격수 한세르 알베르토의 실책으로 2-2 동점을 허용하며 흐름이 꼬이던 상황이었다. 그 가운데 해밀턴은 라이트를 상대로 또 다시 큰 아치를 그렸다. 이 두 방으로 기선을 잡은 텍사스는 7회와 8회 2점씩을 추가하며 보스턴을 7-4로 꺾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24승 25패.
2012년 말 자유계약선수(FA) 취득 후 텍사스를 떠났지만 내리막길을 걸었던 해밀턴이다. 어깨 수술에다 알콜 및 코카운 중독으로 곤욕을 치렀다. 그러나 손을 내민 텍사스의 품에 돌아온 뒤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특히, 홈에서 펄펄 날고 있다. 7타수 4안타 2홈런 1볼넷 3타점. 안타 4개 중 3개가 장타(2루타 1개-홈런 2개)였다. 홈경기 타율이 5할7푼1리이며 장타율은 무려 1.571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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