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경남 창원의 한 국도를 역주행하며 마주 오던 운전자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사건을 기억하십니까?
택시는 전복돼 폐차까지 했는데, 결국 도주한 역주행 운전자가 사건 10일 만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도를 달리던 승용차 앞으로, 역주행 차량이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 인터뷰 : 목격 차량 운전자
- "사고 난 것 없죠."
하지만, 이보다 앞서 가던 택시는 역주행 차량 때문에 큰 사고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53살 임 모 씨가 몰던 택시는 역주행하던 승용차를 피하려다가 중앙가드레일을 들이박고 그대로 튕겨나간 후 전복됐습니다."
택시 운전자의 딸이 안타까운 사연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졌고, 경찰은 정밀수사 끝에 범행 10일 만에 역주행 운전자를 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조진제 / 경남 창원서부경찰서 교통조사계장
- "CCTV를 자세히 분석하여 아파트 밀집 지역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는 모습을 확보해 그 복장을 역 추적하였습니다."
운전자는 32살 김 모 씨.
사고를 내고도 무면허가 들통날까 봐 도주까지 감행 한 겁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길을 몰랐습니다. 초행길이었습니다. 그래서 반대편에서 차 오는 걸 보고 역주행인지 알았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