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4학년 ‘스마트폰 중독’ 급증

우리나라 청소년 100명 중 14명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에 ‘중독’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3~4월 전국 1만1049개 초·중·고등학생 42만3266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 조사’를 실시한 결과 20만8446명(14.6%)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중 하나 이상에 중독된 위험 사용자군으로 분류됐다고 28일 밝혔다.
조사에 참여한 학생은 초등학교 4학년 40만9000명, 중학교 1학년 45만2000명, 고등학교 1학년 56만3000명이었다.
인터넷 중독 위험군은 초등학교 4학년 2만3483명, 중학교 1학년 4만588명, 고등학교 1학년 4만1858명 등 총 10만5929명이었다.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은 초등학교 4학년 1만6735명, 중학교 학년 5만1610명, 고등학교 1학년 8만3570명 등 총 15만1915명을 기록했다.
특히 초등 4학년의 경우 작년 조사에 비해 인터넷과 스마트폰에서 중독 판정을 받은 학생의 비율이 대폭 상승해 저연령 대 어린이들의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작년(44만2212명)에 비해 적은 40만8680명의 초등 4학년 어린이들이 인터넷 중독 여부 진단에 참여했지만 중독 위험군으로 분류된 학생은 작년(1만9477명)보다 오히려 늘어난 2만3483명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역시 작년(37만3818명)에 비해 적은 35만2534명이 진단에 참여했지만 중독 위험군은 3552명 증가한 1만6735명으로 조사됐다.
여가부는 조사를 통해 확인된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 위험군을 상대로 상담, 치료, 기숙특화프로그램 등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인터넷이 차단된 환경에서 상담, 치료와 대안활동을 병행하며 자정능력을 키울 수 있는 가족 치유 캠프나 인터넷 치유 캠프 등도 지원한다.
[최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