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동영상채널 유튜브의 첫 시작은 단순히 온라인 동영상 공유를 위함이었다. 20초 남짓 되지 않은 영상을 올리면서 어마어마한 플랫폼의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10년간 다양한 유튜브 스타와 크리에이터가 탄생되고 수많은 구독자들이 모이면서 전세계 문화 콘텐츠 허브로 성장했다.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파이낸스센터 구글코리아 집현전 회의실에서 진행된 유튜브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는 거텀 아난드 유튜브 APAC 콘텐츠 파트너십 및 운영 총괄, 서황욱 상무 등 유튜브 관계자들과 BJ 대도서관, 씬님, 소프 등 유튜브 스타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행사는 유튜브의 열 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인 만큼 유튜브가 그간 걸어온 길을 소개하고 세계적 영향력에 대해 평가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또한 인기 크리에이터들이 총출동해 유튜브로 일상에 어떤 변화가 이뤄졌는지 직접 간증하기도 했다.
↑ 사진=이다원 기자 |
무엇보다도 유튜브 10년의 성과에 취재진의 눈길이 쏠렸다. 거텀 아난드는 유튜브의 쌍방향적인 플랫폼의 장점을 강조하며 “시청자들이 영상에 댓글도 달고 공유도 할 수 있으며 직접 패러디 영상을 올릴 수 있다. 수동적 시청이 아닌 적극성을 띄는 것"이라고 자랑했다.
그는 “유튜브 방문자 수도 매년 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고. 시청시간은 50% 이상 증가했다”며 “한국에서는 전년도 대비 110%늘어났다”고 짚어 점점 더 증가하는 채널의 영향력을 시사했다. 이어 “한국어를 전혀 모르는 내 아들도 EBS ‘꼬마버스 타요 시즌3’를 본다”고 너스레를 떨며 문화 콘텐츠의 국경이 허물어졌음을 알렸다.
↑ 사진=유튜브 |
유튜브에서 게임 크리에이터로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대도서관(본명 나동현)은 채널 개설 이후 자신에게 일어난 놀라운 변화를 설명했다.
그는 “채널에서 BJ 윰댕(본명 이유미)과 혼인신고를 발표했는데 기사까지 났다. 일반인 커플인데 거리를 지나다니면 모르는 사람들이 ‘결혼 축하한다’는 말도 건네더라”고 언급했다.
이어 “코카콜라, 재규어, 제일제당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회사에서 광고제의도 들어온다. 정말 놀라운 변화”라고 귀띔했다.
대도서관뿐만 아니라 유튜브로 일반인에서 스타로 도약한 이들은 적지 않았다. 기타리스트 신동으로 유명한 정성하는 10억 뷰 이상 달성한 채널 소유자로 전세계에 얼굴을 알렸고, 양띵, 씬님, 소프 등 일반인 스타들도 단숨에 이름값을 높였다.
이처럼 유튜브는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전세계 중요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콘텐츠 허브로서 성장했다. 강산이 단 한 번 변하는 10년간 이뤄낸 성과 치곤 놀라운 결과. 이런 성장 가능성을 발판삼아 앞으로도 매체 시스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지 그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유튜브는 2005년 5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며 첫걸음을 뗐다. 이후 글로벌 문화 교류, 1인 콘텐츠 스타트업, 광고의 콘텐츠화를 이끌며 강력한 문화 허브로 자리잡았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