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전 국가대표 수비수 홍정호(26)가 FC 아우크스부르크의 한국인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 트위터 공식계정은 10일 밤 11시 51분(이하 한국시간) 홍정호를 ‘스트롱 홍!’이라고 칭하면서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7·폴란드)를 막는 사진을 올렸다. 레반도프스키는 2013-14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이다.
↑ 아우크스부르크 SNS가 홍정호를 ‘스트롱 홍’이라고 칭하며 뮌헨 원정 수비를 호평했다. 사진=아우크스부르크 트위터 공식계정 |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는 이제 2경기만 남았다. 그러나 5~8위가 승점 43~46으로 밀집해있어 유로파리그 진출권의 향방은 아직 알 수 없다. 이처럼 중요한 경기에서 홍정호는 이미 리그 3연패를 달성한 뮌헨을 맞아 맹활약했다.
뮌헨은 2014-15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오른 유럽최상급 팀이다. 이미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하여 동기부여가 약했다고는 하나 홍정호의 활약은 호평하기에 충분했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공중볼 다툼에서 5차례 제공권 우위를 점하여 뮌헨-아우크스부르크 경기 출전 28명 중에서 으뜸이었다.
↑ 홍정호(왼쪽)가 뮌헨과의 분데스리가 원정경기에서 토마스 뮐러(오른쪽)에게 가는 공을 헤딩으로 사전 차단하고 있다. 사진(독일 뮌헨)=AFPBBNews=News1 |
레반도프스키는 홍정호에 막혀 무득점 및 유효슈팅 1회에 그쳤다. 코뼈 골절 때문에 안면보호대를 착용하고 나오긴 했으나 그래도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이다. 이런 주의 대상을 성공적으로 수비했으니 구단 SNS 공식계정이 ‘스트롱 홍!’이라고 찬양하는 것도 당연하다.
홍정호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풀타임 8경기에서 모두 헤딩 경쟁 승리 횟수가 팀 2위 이상이다. 뮌헨 원정은 아우크스부르크 1위를 한 5번째 경기다. 게다가 3경기 연속으로 양 팀을 통틀어 최다 헤딩 성공자가 됐다. 가히 공중의 지배자라 할만하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013년 9월 1일 홍정호를 영입했다. 입단 후 30경기에서 평균 49.8분을 소화했으나 아직
제주 유나이티드 시절 홍정호는 2010시즌 K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국가대표로는 2010년부터 A매치 29경기 1골 1도움. 경기당 79.8분을 뛰었다. 한국의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3위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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