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웨더 모든 챔피언벨트 반납한다…9월 은퇴 준비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세기의 복싱대결’에서 승리한 플로이드 메이웨더(38·미국)가 현재 보유한 모든 챔피언 벨트를 반납한다고 선언했다.
미국 스포츠방송 ESPN의 간판프로그램 ‘스포츠센터’는 3일 오후 4시 5분(이하 한국시간) “메이웨더가 자신의 벨트를 모두 포기한다고 발표했다”고 속보로 전했다. 메이웨더는 오후 4시 20분 ‘스포츠센터’를 통하여 “다른 선수들도 챔피언이 될 기회가 필요하다”면서 “나는 탐욕스럽거나 욕심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 메이웨더(가운데)가 웰터급 통합타이틀전 승리 후 WBC 벨트를 가리키며 촬영에 응하고 있다. 왼쪽은 WBO 벨트. 사진(미국 라스베이거스)=AFPBBNews=News1

↑ 메이웨더가 웰터급 통합타이틀전 승리 후 언론에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미국 라스베이거스)=AFPBBNews=News1

메이웨더는 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매니 파키아오(37·필리핀)와의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기구(WBO)·세계복싱협회(WBA) 웰터급(-67kg) 통합 타이틀전에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기존의 WBC·WBA에 더해 파키아오의 WBO 벨트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번 선언으로 WBC·WBA·WBO 웰터급 챔피언은 공석이 된다.
프로복싱 48전 전승의 메이웨더는 슈퍼페더급(-59kg)부터 라이트미들급(-70kg)까지 5체급 세계챔피언을 지냈다. 미국 유료채널 ‘쇼타임’과의 잔여 1경기 계약을 마치고 은퇴가 예고됐다. 챔피언 벨트를 모두 포기한 것도 오는 9월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마지막 경기를 준비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가능성은 크게 2가지다. 메이웨더가 타이틀이 걸리지 않은 은퇴경기를 원하는 것이다. 반대로 ‘챔피언’ 아닌 ‘도전자’의 입장에서 대결하고 싶은 마지막 상대가 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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