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남은 시즌 출전이 불가능한 공격수 아리언 로번(31·네덜란드)과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7·폴란드)가 바이에른 뮌헨 공격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뮌헨은 29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2014-15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준결승에서 연장까지 120분 동안 1-1 후 승부차기 0-2로 탈락했다. 1900년 창단 후 승부차기 무득점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확정의 기세를 몰아 포칼 및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3관왕에 도전하겠다는 야심은 너무도 허탈하게 꺾이고 말았다.
이제 이번 시즌 리그·FA컵·챔피언스리그 3관왕이 가능한 유럽프로축구팀은 FC 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 FC만 남게 됐다. 뮌헨은 3관왕 좌절의 미련을 빨리 버리고 최근 4년 연속 준결승에 진출한 챔피언스리그에서 해당 기간 3번째 결승행 및 2번째 우승을 노려야 한다.
그러나 도르트문트전 이후 뮌헨은 로번과 레반도프스키의 시즌 아웃이라는 비보를 접했다. 로번은 후반 23분 교체 투입됐다가 16분 만에 부상으로 나갔다. 진단 결과 종아리 근육이 파열됐다. 전반 29분 선제골을 넣었던 레반도프스키는 턱뼈와 코가 부러졌다.
↑ 로번(10번)이 도르트문트와의 포칼 준결승에서 부상으로 교체되어 나오며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독일 뮌헨)=AFPBBNews=News1 |
↑ 레반도프스키(왼쪽)가 도르트문트와의 포칼 준결승에서 상대 골키퍼와 충돌 후 팀 의료진에게 상태를 말하고 있다. 사진(독일 뮌헨)=AFPBBNews=News1 |
2014-15시즌 로번은 30경기 19골 9골, 레반도프스키는 44경기 23골 12도움으로 모두 63골을 합작했다. 이번 시즌 뮌헨은 공식경기 46경기 117골 및 경기당 2.54골이다. 로번·레반도프스키는 뮌헨 득점의 53.8% 및 경기당 1.37골을 직간접적으로 책임졌다.
로번의 2014-15시즌 90분당 공격포인트는 1.15에 달한다. 레반도프스키도 0.88로 만만치 않다. 2012-13시즌부터 최근 3년 동안 분데스리가 최다득점의 주인공도 60골의 레반도프스키다. 다만 로번은 2009-10시즌 이후 뮌헨의 분데스리가 200
이처럼 로벤과 레반도프스키의 존재감은 유럽 최강을 다투는 뮌헨에서도 묵직하다. 크나큰 공백을 딛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할 수 있을지에 뮌헨과 주제프 과르디올라(44·스페인) 감독에게 시선이 쏠리고 있다. 준결승 상대는 스페인 라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바르셀로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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