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비하 발언’으로 무한도전 식스맨 후보에서 자진 하차한 장동민의 후폭풍이 생각보다 매섭다. ‘삼풍백화점 생존자 모욕’까지 물의를 빚으며 28일 결국 옹달샘 멤버들이 머리를 숙이며 기자회견을 열고 사죄했다. 연예계는 그 어느 때보다 입단속에 주의하는 분위기다.
EXID 하니는 “요즘 말조심을 특히 주의한다. 그러다보니 말 자체가 없어지게 됐다”고까지 했다.
이전에도 연예인의 ‘막말 논란’은 연례행사처럼 불거졌다. 장동민 이전에도 ‘김구라 위안부 논란’과 같은 크고 작은 사건은 항상 있어왔다. 최근에는 배우 이태임과 쥬얼리 예원이 ‘욕설 동영상’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장동민 사건과 관련해 말 한번 잘못했다가 혼쭐 난 연예인 ‘막말 논란’을 돌아봤다.
▶ 김구라 ‘위안부 비하 논란’… ‘창녀들이 전세버스 나눠 탄 것은…”
김구라는 무명시절 2002년 인터넷 라디오 프로그램 ‘김구라 황봉알의 시사대담’을 진행 중이었다. 그는 방송 당시 성매매 여성 80여 명이 단속에 항의하며 전세버스를 타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하러 간 일을 두고 “창녀들이 전세버스에 나눠 탄 것은 옛날 정신대 이후 최초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구라의 이같은 발언은 그로부터 10년이나 지난 2012년 논란이 됐고, 이는 김구라가 출연 중이던 8개 프로그램의 하차로 이어졌다.
▶ 윤종신 ‘생선회 발언 논란’… ‘여자는 신선해야 하고 쳐야한다”
윤종신은 지난 2007년 8월,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윤종신입니다’를 진행하다 여성을 생선회에 빗댄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윤종신은 “(여자는)일단 신선해야 하고 쳐야한다. 남자들은 신선한 여자를 찾는다. 오래되면 질려한다. 버렸더니 삭아서 맛있는 홍어회가 됐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발언을 쏟았다.
논란이 되자 윤종신은 다음날 “하지 말아야 할 비유를 해버렸다. 제가 경솔했던 것 같다”고 사과했다.
▶ 유희열, 공연장 온 여성 팬들에게 ‘“다리 벌려” 논란’
실력파 가수이자 작곡가이면서 재치있는 입담으로 방송까지 장악한 유희열은 4월 초 공연장에서 “내가 공연을 할 때 힘을 받을 수 있게 앞자리에 앉아계신 여자 분들은 다리를 벌려 달라. 다른 뜻이 아니라 마음을 활짝 열고 음악을 들으란 뜻이다”라고 발언한 게 문제가 됐다.
그간 아슬아슬하면서도 재치있게 19금 발언 수위를 조절하던 유희열은 이날만큼은 공연의 열기 탓인지 ‘대중’의 잣대로 볼 때 도가 지나친 발언을 했다. 결국 문제가 된 다음날 유희열은 공식 사과했다.
▶ 김진표 ‘일베 발언’… “운지를 하고 맙니다”
2012년 6월 가수 김진표 씨는 진행을 맡고 있던 XTM ‘탑기어 코리아’에서 헬기와 콜뱃이 추락하는 것을 보며 “운지를 하고 맙니다”라는 발언을 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운지’는 극우성향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뜻으로 쓰이는 말이다.
논란이 일자 김진표는 블로그에 “단어의 어원이 그런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그냥 '떨어지다'의 표현인 줄 알았다”며 “요즘 나오는 인터넷 용어들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한 채 쓰고 있는 것 같다. 두 번 다시 이런 비슷한 일도 생기지 않게 주의하겠다”고 사과한 바 있다.
▶. 윤완주 ‘일베 발언 논란’
KIA 타이거즈 소속 내야수 윤완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여자친구와 대화를 나누던 중 "노무노무. 일
탈무드 중 ‘물고기는 항상 입으로 낚이고, 인간도 역시 입으로 걸린다’는 말이 있다. 비단 연예인만이 아니라,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말조심은 항상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