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진출한 국내은행 덩치, 영업실적, 현지화 역량 등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2014년 국내은행 해외점포 영업실적 및 현지화 지표 평가 결과’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해외점포 총자산은 873억3000만 달러로 전년말 대비 12.2% 증가했다. 2011년 이후 연평균 12% 이상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6억3000만 달러를 기록해 1년 전보다 52.7% 상승했다.
또 총자산수익률(ROA)은 0.76%로 0.12%포인트 증가했고, 은행 자산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 올랐다.
류찬우 금감원 은행감독국장은 “중국 점포의 경우 경기둔화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오나, 이는 2013년 늘어난 대손충당금 환입 등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은행 해외점포수는 전년말 대비 10개 늘어난 162개였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107개로 가장 많았고 유럽(22개)과 북미(19개)가 뒤를 이었다. 단일 국가 가운데는 베트남(18개)이 가장
금감원은 현지화지표도 현지 소비자 및 직원 비율 중심으로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 우리, 하나, 산업은행이 2등급을 받았으며 외환, KB국민, 기업은행은 3등급을 기록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지표에 반영한 ‘글로벌 업무역량’은 신한과 외환은행이 타 은행보다 나았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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