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가 시중에 유통된다는 의혹과 관련해 백수오 재배 농가가 울상입니다.
예전엔 재배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지금은 기술이 발달하면서 1년이면 백수오를 납품할 수 있는 만큼, 물량 부족보다는 공급 과정에 의심의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태윤 기자가 재배 농가를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충북 제천시에 있는 백수오 재배 농가입니다.
지난해 심어 겨우내 잠을 자던 백수오가 봄을 맞아 싹이 돋아나고 있습니다.
백수오는 원래 단기간에 재배하기 어려운 종이지만, 기술의 발달로 1년 만에도 재배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유덕종 / 농장주인
- "재배를 하는 것은 1년을 키워도 야생에서 키운 것보다 더 크게 키울 수 있습니다. 거름, 비료, 거기에 관련된 영양분을 공급하면…."
농민들은 지난해에도 백수오 70여 톤을 공급했다며, 공급부족으로 가짜를 썼을 가능성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다만, 원재료 납품과정에서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가 혼입됐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백수오 추출물을 제조하는 내츄럴엔도텍은 농장 2곳으로부터 백수오를 공급받는데, 이 농장 역시 150여 개의 농장으로부터 물건을 공급받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업체 관계자
- "(하부로는 한 200~300군데 되는 거예요?) 작년에 150군데였어요."
하지만, 해당 업체는 유전자 검사를 거친 만큼 가짜 백수오가 유입됐을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
가짜 백수오를 둘러싼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식약처는 유통되는 백수오 제품 전부를 조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5tae@mbn.co.kr]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