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910원대까지 떨어진 가운데, 최근 2년간 환율 하락으로 우리 기업들이 24조원의 손실을 봤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상범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질문) 24조원의 손실이라면 적은 액수가 아닌데요. 자세한 연구 결과 알려주시죠.
기자)
삼성경제연구소는 '한국기업경쟁력 재점검'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수출기업의 수익성이 최근 2년간 내수기업에 비해 두드러지게 악화됐다고 밝혔습니다.
12월 결산 상장기업 585개사 중 수출 비중이 50% 이상인 132개사의 기업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인데요.
수출기업은 원.달러 환율이 2004년에 비해 19.7% 절상되면서 원화표시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 인해 최근 2년간 영업수지가 23조7천억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소는 환율 외에도 원자재가격과 국제수급상황 등 외부요인에 의한 영업수지 악화를 37조7천억원 규모로 추산했는데요.
반면 최근 2년간 수출기업의 영업수지는 9조8천억원 감소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기업의 내부역량 강화로 27조9천억원의 영업수지 개선효과가 있었던 셈입니다.
즉 최근 2년간 우리 수출기업의 기업실적이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외부환경의 영향을 감안했을 때 기업의 내부역량은 오히려 강화됐다는 게 연구소의 분석입니다.
연구소는 현 시점에서 한국기업의 가장 큰 문제는 성장성 부진이라며 신제품 개발과 신시장 개척을 통해 미래성장 동력을 키우는 게 급선무라고 지적했습니다.
mbn 뉴스 이상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