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 고장으로 멈춰진 차량을 돕던 청년이 화물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청년은 올해 28살인 김정민 씨인데요. 그를 추모하는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의사자 선정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화물차가 도로 위에 있던 남성을 들이받습니다.
이 남성은 앞서 가던 경차가 고장으로 멈춰 서자, 이를 수습하던 중이었습니다.
위험한 줄 알면서도 고장 차량을 구하려 한 28살 김정민 씨는 안타깝게 현장에서 숨지고 말았습니다.
이 사연은 직장 동료가 추모 영상을 만들면서 알려졌습니다.
1년간의 직장 생활이 4분짜리 영상으로 남았고 조회 수 20만 건에 추모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노순천 / 직장동료
- "자주 찾아가서, 보고 싶을 때마다 보고…, 가끔은 우리한테 꿈에서라도 찾아왔으면 좋겠다."
고장 난 차량의 운전자와 가족은 김 씨의 희생정신이 헛되지 않도록 의사자 신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타인을 돕고자 자신을 희생한 점을 인정해달라는 겁니다.
▶ 인터뷰 : 고장 차량 가족
- "부모도 아니고, 형제도 아닌데 우리 아이한테 마지막으로 남기고 간 말이 당황하지 마세요. 제가 도와 드릴게요."
의사자는 보건복지부의 심사로 결정되는데, 유족연금과 국립묘지 안장의 등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