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다시 3일째다. 호랑이군단의 마무리 윤석민(KIA)의 얼굴을 보는 게 쉽지 않다. 24일 두산전에서도 윤석민은 등판하지 않았다. 지난 21일 롯데전에서 2이닝을 던진 이후 불펜에 머물러 있다.
윤석민은 4세이브로 이 부문 공동 3위다. 출장은 7경기. KIA가 21경기를 치렀으니 셋 중 하나였다. 최근 3,4경기 간격으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그런데 우천취소 및 이동일을 고려하면 등판 간격은 더욱 벌어지고 있다.
등판 기회가 많지 않다. KIA가 최근 내리막길(4승 11패)을 걸으면서 자연스레 윤석민을 호출할 일이 별로 없다. 승리했던 4경기도 대승 혹은 끝내기 승이라 윤석민이 ‘팀 승리를 지키기 위해’ 등판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윤석민은 지난 주 1경기(17일 넥센전)에만 나섰다. KIA가 넥센에 3-4로 뒤진 상황이었다. KIA에게 역전 기회가 있었으나, 실전 및 투구 감각 차원에 가까웠다. 지난 12일 삼성전과 같은 이유였다.
↑ KIA는 최근 세이브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자연스레 윤석민의 등판 횟수도 줄었다. 사진=MK스포츠 DB |
그 외 윤석민에게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윤석민은 KIA의 6연승 행진이 종료된 뒤 사실상 주 1회 등판에 가깝다. 등판 기회가 거의 없으니 투구 리듬을 잃지 않기 위한 등판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윤석민은 25일과 26일 경기에 한 차례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이틀 모두 KIA의 승리를 지키는 시나리오가 최상이다. 하지만 혹여 연패를 하더라도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안 던질 수가 없다. 언제 세이브 상황이 주어질지는 모른다.
문제는 딱히 반전의 계기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KIA는 이번 주 4경기에서 2승 2패를 했다. 그러나 경기력이 딱히 나아졌다고 말하기 어렵다. 롯데 불펜의 ‘화력쇼’ 덕도 없지 않았다. 선발진은 양현종 외 흔들리고 있으며, 타선도 브렛 필과 김효령만이 분전할 뿐이다.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다. 자연스레 윤석민이 ‘수호신’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기가 어렵다.
지난해 세이브왕인 손승락(넥센)은 62경기에 등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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