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김원익 기자] 활화산이 드디어 분출되기 시작하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 타선이 이틀 연속 터졌다. 노히트노런의 수모를 안긴 상대를 잡고 다시 승리공식을 회복했다.
넥센은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서 장단 14안타를 몰아친 타선과 앤디 밴헤켄의 역투에 힘입어 12-0, 완승을 거뒀다.
넥센 타선이 화끈하게 폭발했다. 특히 지난 9일 잠실경기서 9이닝 3볼넷 8삼진 무실점 노히트노런의 수모를 안겨줬던 유네스키 마야를 3이닝 만에 끌어내렸다.
↑ 사진(목동)=김영구 기자 |
하지만 불의의 소식도 있었다. 유한준은 3회 초 슬라이딩 수비를 하던 중 무릎을 다쳐 교체됐다.
그럼에도 유한준의 부상 소식 외에는 반가운 소식이 더 많았던 넥센 타선이었다. 고종욱은 4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이어가며 리드오프 역할을 톡톡히 했고, 윤석민은 투런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으로 최근 활약을 이어갔다. 지명타자로 선발 복귀한 김민성은 5번 타순에서 멀티히트를 때리며 힘을 보탰고, 김하성도 3안타로 맹활약했다.
무엇보다 이틀간의 휴식에도 전혀 주춤하지 않았던 기세가 특히 반가울 넥센이다. 넥센은 앞선 19일 광주 KIA전서 15-4, 대승을 거두며 최근 부진했던 타격 슬럼프를 털어냈다. 이어 노히터 마야를 상대로 다시 한 번 폭발하며 전 경기 폭발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지난해 넥센은 확실한 ‘타격의 팀’이었다. 이날도 역투로 승리를 거둔 20승 투수 앤디 밴 헤켄이 마운드를 이끌었지만, 화끈한 홈런과 장타의 팀컬러를 가진 팀이었다. 동시에 그것이 넥센의 가장 확실한 승리공식이었다.
이날의 승리는 ‘넥센’다운 모습을 찾았다는 점에서, 그래서 더욱 반가운 대승이었다.
↑ 사진(목동)=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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