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월호 인양에 대한 기술 검토 결과를 공개하고 인양을 사실상 공식화했습니다.
크레인과 배를 띄울 수 있는 플로팅 도크을 활용해 세월호를 통째로 인양하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월호를 절단해 인양했을 때 실종자 유실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정부는 결국 선체를 통째로 인양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현재 세월호는 수심 44m 지점에 선체 왼쪽이 바닥에 닿은 채로 침몰해 있는 상황.
인양을 위해 먼저 세월호 오른쪽 측면에 93개의 와이어를 연결해 배를 3m가량 들어 올린 뒤 물살이 약한 지역으로 옮깁니다.
▶ 인터뷰 : 교수 / 교수
- "옮길 곳은 북쪽으로 2.4km 떨어진 동거차도 앞바다입니다."
맹골수도의 강한 조류 때문에 배를 그대로 들어 올리면 8천 톤이 넘는 하중이 한곳으로 몰리면서 와이어가 끊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후 플로팅 도크에 선체를 올린 뒤 배를 조금씩 띄우면서 배를 수면 밖으로 끌어올리는 겁니다.
배를 바로 세운 뒤 인양하는 방식과 선내에 부력재를 넣어 배를 띄우는 방식은 위험성이 커 배제됐습니다.
실종자 9명에 대한 수색은 플로팅 도크에 올려진 직후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배의 표면이 부식돼 와이어 연결 부분이 떨어져 나가거나 인양 과정에서 배가 휘어지고 절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또 맹골수도처럼 유속이 빠른 곳에서 세월호 규모의 배를 통째로 인양한 사례가 없어 예측하지 못한 위험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