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통한의 6회였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선발 타이슨 로스가 한 순간의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로스는 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90개. 7회초 공격에서 얀헤르비스 솔라테와 대타 교체됐다.
로스는 다저스 타선을 상대로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다저스 타자들은 평균 94-95마일에 달하는 그의 빠른 패스트볼과 타이밍을 뺏는 브레이킹볼을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2회 칼 크로포드, 3회 지미 롤린스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 타이슨 로스가 다저스전 첫 승 기회를 날렸다. 사진= MK스포츠 DB |
로스는 이어진 1사 2루에서 2루 주자 켄드릭의 3루 도루를 포수 데릭 노리스가 저지하면서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이날 경기의 마지막 투구였다.
로스는 통산 다저스를 상대로 8경기(선발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9(42이닝 13자책)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승리 없이 5패만 기록했다. 다저스타디움 원정에서도 5경기(선발 4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2.67만 기록했다.
자신의 몫은 다했지만, 타선이 도와주지 않았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8월 22일 경기에서도 그랬다. 8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완투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다저스전 무승 악연을 날릴 좋은 기회였다. 타선도
7회초 대타 교체된 그는 팀의 역전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샌디에이고는 2사 1, 2루에서 유격수 실책으로 동점을 만들며 그를 패전 위기에서 구했지만, 역전까지 시키지는 못했다. 그의 다저스 상대 첫 승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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