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오르는 전세금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집을 사려는 '한계수요자'가 늘면서 시장에선 교육을 둘러싼 천태만상이 벌어진다. 강남과 목동에 비해 학군·교육 기반시설 면에서 비교적 뒤처지는 지역에 집을 짓는 건설사들은 요즘 단지에 독서실을 챙겨 넣는다. 작년 1·2차 단지 분양 계약을 모두 마감한 데 이어 최근 3차 견본주택 문을 롯데건설은 '독산 롯데캐슬 골드파크' 단지 내에 작은 도서관과 독서실을 만든다는 계획을 선보여 자녀를 둔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교육시설을 새로 지을 여력이 있는 수도권 신도시에선 촌극이 벌어지기도 한다. 경기 시흥 배곧신도시 단지에 들어선다는 '서울대 사범대학 협력 혁신학교' 논란과 관련해 당국이 나서 "향후 지정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해명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이달 반도건설이 의정부에 분양 예정하는 '민락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수요자들의 교육 열기를 반영해 2층짜리 학습관을 별도의 건물로 마련할 예정이다. 전문 교육기관과 연계해 특화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한다는 게 회사 측 계획이다.
아예 어린이집부터 초·중·고등학교까지 다 들어선 '원스톱 교육단지'까지 나섰다. 이달 현대건설이 서울 은평 응암동 일대에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는 광화문·종로·상암 DMC 등으로 도심 접
대우건설의 '동탄2신도시 2차 푸르지오' 역시 단지 내 어린이집부터 인근 초·중·고교까지 다닐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독서카페도 들일 예정이다.
[김인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