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조 쇄신파 인사들이 다음 달 초당적 모임을 추진하며 쇄신파의 ‘부활’을 예고했다.
새누리당 원조 소장파인 ‘남·원·정(남경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정병국 의원)’을 중심으로 16대 국회 당시 미래연대, 17대 국회의 새정치수요모임, 18대 국회의 민본21 등 과거 쇄신파 모임에서 활동했던 인사들이 ‘정치 쇄신’을 다짐하기 위해 다음달 12일 한자리에 모인다.
‘남·원·정’을 비롯해 정문헌·이이재 새누리당 의원, 권영진 대구시장, 김기현 울산시장, 권택기·정태근·진수희 전 의원,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 때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돕다가 정계를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김성식 전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도 참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끈다.
야권에서는 한 때 당적을 같이하며 쇄신파를 이끌었던 김부겸·김영춘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도 참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새누리당 내 비박계 모임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지만, 야권 인사들이 참여하면서 초당적 모임으로 발전하게 됐다
모임의 주축인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은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과거 초·재선 때 개혁 정풍 운동을 논의하다가 여기까지 왔는데, 우리가 그 때 정신을 갖고 정치하느냐 반성하고 향후 정치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눠보자는 취지에서 연락을 돌리게 됐다”고 밝혔다.
[조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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