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코스피는 대외 이벤트를 앞두고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지속된 반면 개인과 기관은 전날 급등 피로감에 매도물량을 쏟아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약 1년4개월 만에 주당 150만원대를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46포인트(0.07) 하락한 2028.45에 장을 마감했다. 2030선을 웃돌며 개장했던 이날 지수는 뚜렷한 상승 동력 없이 시종일관 2030선을 오르내렸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 혼조 양상을 보였다. 이 영향에 이날 국내 증시도 관망세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 인상 시기를 두고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FOMC는 다음날 오후 2시(현지시간) 정책 성명을 발표한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3171억원을 순매수해 ‘바이 코리아’를 지속하고 있다. 전날부터 이틀간 80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그러나 개인이 621억원, 기관이 2289억원을 순매도한 탓에 지수 상승은 억제됐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비차익거래(1387억원)를 중심으로 1791억원 매수우위가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 전기·전자, 건설업 등이 소폭 상승했고 증권과 보험이 1% 이상 올랐다. 섬유·의복은 4.98% 급락했고 기계, 운수장비 등도 약세로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선 삼성전자가 전일 대비 6000원(0.40%) 오른 150만3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종가기준으로 150만원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2013년 11월1일 이후 처음이다.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NAVER 등 20위권 내 상위주 대부분이 1% 내의 등락폭을 보인 반면 제일모직은 기관투자자들의 보호예수 해제물량 부담이 반영되며 6.17% 급락했다.
코스닥은 5거래일 만에 하락하며 630선을 내줬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7.06포인트(1.11%) 내린 628.99로 마쳤다. 외국인(-287억원)과 기관(-1123억원)의 동반 ‘팔자’가 지수 하락을
시총 상위주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3000원(4.42%) 내린 6만4800원을 기록했고 다음카카오와 컴투스도 각각 5.14%와 9.52% 급락했다. 파라다이스, GS홈쇼핑도 2~3% 내렸다.
반면 콜마비앤에이는 실적 성장성을 확보해가고 있다는 증권사 호평에 상한가로 마쳤다.
[매경닷컴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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