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인상, 7주 연속 휘발유값 인상…소폭 내렸던 경유값도 상승
휘발유값 인상,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석유제품 가격 변동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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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휘발유값 인상, 사진=LG칼텍스정유 |
휘발유값 인상 소식이 전해졌다.
정유사들이 이번 주 휘발유 공급기준 가격을 ℓ당 23∼24원씩 올리며, 7주 연속 인상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지난주 소폭 내렸던 경유값은 11원씩 다시 올렸다.
휘발유를 ℓ당 1천300대에 판매하는 최저가 주유소 대부분이 농협주유소로 11일 조합장 선거 후에는 속속 가격 인상이 전망된다.
10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휘발유 공급기준가를 지난주 대비 ℓ당 24원 오른 1천596원, GS칼텍스는 23원 오른 1천586원으로 책정해 눈길을 끌었다.
휘발유 공급기준가는 1월 넷 째 주부터 매주 올랐으며 지난주 ℓ당 6∼8원으로 둔화됐던 상승폭이 이번 주 다시 커지게 됐다.
지난주 ℓ당 5∼8원 내렸던 경유 공급 기준가는 이번 주 11원씩 올려 SK에너지가 1천388원, GS칼텍스가 1천387원으로 결정했다. 등유는 3원씩 내려 SK에너지가 858원, GS칼텍스가 859원으로 발표했다.
휘발유·경유 공급기준가는 인상하고, 등유 기준가는 인하한 이유는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석유제품 가격 변동 때문이다.
싱가포르 시장의 휘발유 제품값은 2월 마지막주 평균 배럴당 69.91달러에서 3월 첫 주 73.33달러, 경유 제품값은 73.23달러에서 76.22달러로 상승한 반면 등유 값은 75.33달러에서 74.55달러로 하락했다.
전국 1만2천여개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값은 정유사 공급가격 인상에 따라 2월5일 ℓ당 1천409원으로 저점을 찍고, 다음날부터 매일 상승해 지난 8일 1천500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휘발유 전국 평균값은 ℓ당 1천504.9원, 서울은 1천596.9원으로 서울지역 평균값은 이번주 중 1천600원대에 진입할 전망이다.
기름값 상승에 따라 휘발유를 ℓ당 1천3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는 2월2일 7천300여곳에서 현재 35곳만 남았고, 경유를 1천1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는 4곳에 불과하다.
이들 주유소마저 정유사들의 공급 기준가 인상과 농협 조합장 선거에 영향을 받아 조만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휘발유 1천300원대 주유소 가운데 23곳, 경유 1천100원대 주유소 가운데 2곳은 농협 주유소인
복수의 주유소 관계자들은 "농협 현 조합장들이 선거에 출마하면서 기름값을 올리지 않다가 선거가 끝나면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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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