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N |
중국에서 유입되는 황사와 미세먼지 때문에 국내에서도 봄철 호흡기 건강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통상 3월 중순 이후 많이 발생하던 황사가 올해는 2~3주 앞당겨 시작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지난겨울 중국발 스모그와 함께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으면서 올봄에는 5년 만에 최악의 대기상태가 예고됩니다.
황사가 몰고 오는 먼지의 양은 약 100만t. 평상시 대기 중 먼지 양의 3배가 넘고, 함께 섞여오는 구리·납·카드뮴 같은 중금속 농도도 2배에서 10배까지 높아집니다.
김병권 고려대 안산병원 산업의학센터 교수는 “한국에서 측정되는 황사 먼지 대부분은 입자 크기가 2.5~10㎛”라며 “이 정도의 미세먼지는 기관지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 호흡기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건조한 날씨와 황사가 겹치면 폐렴 환자나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늘어납니다.
황사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는 게 가장 좋습니다.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할 경우에는 마스크·모자 등을 착용해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면적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보다는 황사방지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황사방지용 마스크는 일반 섬유보다 더 촘촘한 부직포가 여러 겹 겹쳐 있습니다.
특수 필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미세먼지 차단에 효과적입니다.
황사방지용 마스크는 약국·마트·편의점 등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제품 용기에 ‘의약외품’이라는 문구와 ‘황사방지’ 또는 ‘황사마스크’란 표시가 있는 제품을 고르면 됩니다.
아동은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온몸을 감싸고 크림·로션을 발라 피부에 보호막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유모차를 타는 영유아라면 유모차에 비닐덮개를 씌우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아이가 눈을 자꾸 만지고 비빈다면 식염수나 인공누액을 떨어뜨려 눈을 세척해주고 피부를 긁는다면 따뜻한 물로 샤워한 다음 보습제품을 꼼꼼히 발라줍니다.
성인은 렌즈를 끼는 사람이라면 황사 때만큼은 안경을 쓰는 것이 좋다.
안경을 쓰지 않는 사람도 보호안경이나 선글라스 등의 착용을 권할 만합니다.
외출에서 돌아온 뒤에는 양치질은 물론 손과 발, 코 등 얼굴 곳곳을 세안해줍니다.
미세먼지를 잡는 가장 좋은 음식은 물입니다
혈액에 수분 함량이 많아지면 체내 중금속 혈중 농도가 낮아지고 소변을 통해 중금속이 배출됩니다.
1.5~2L의 충분한 양의 물을 먹는 것만으로도 미세먼지를 배출할 수 있습니다.
미역과 같은 해조류는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과 독소 배출에 효과적인 칼륨이 풍부해 미세먼지에 엉겨 붙어 있는 중금속이 체내에 축적되는 것을 막아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