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주한 미 대사 피습사건에 대한 수사가 신속하고도 강도높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기종 씨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돼 영장실질심사가 이뤄지고 있고, 김 씨 거주지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단행됐습니다.
수사본부가 차려진 서울 종로경찰서로 가보겠습니다.
안보람 기자! 압수수색한 물건 중에 뭔가 특별한 게 나왔습니까?
【 기자 】
네, 경찰은 동이 트기도 전인 오늘 새벽 4시 40분부터 9시간에 걸쳐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김 씨의 사무실 겸 자택이 대상이 됐는데요.
압수한 물품만 8상자, 219점에 달합니다.
경찰은 이 가운데 이적성이 의심되는 서적 17점과 간행물 26점, 유인물 23점이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의심되는지는 밝힐 수 없지만, 북한에서 발간된 것들이라는 설명입니다.
경찰은 또 최근 1년간의 통화기록과 은행 계좌도 압수해 자세히 분석하고 있습니다.
김 씨를 검거한 직후 밤샘 수사를 벌인 경찰은 오늘 오전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혐의는 모두 3가지로 살인미수와 외국사절 폭행 그리고 업무방해 혐의인데요.
오늘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나선 김 씨는 얼굴을 잔뜩 찡그린 채 다리가 아프다며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경찰이 북한과의 연계성을 의심하고 있다는 데 대해선 "말도 안 된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김기종 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한 시간쯤 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