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현실 속 이야기가 담긴 ‘파랑새의 집’에서 취업준비생으로 변신한 배우 이준혁이 5포세대를 대변하며 공감을 자아냈다.
21일 오후 첫 방송된 KBS2 새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 1회에는 취업준비생 김지완(이준혁 분)이 취업난을 뚫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일상이 ‘면접’인 김지완은 벌써 면접만 20번 이상 본 상황. 그는 면접의 좋은 예인 대답도 잘하고 좋은 인상을 남겼지만 항상 돌아오는 답은 ‘학벌’이 걸린다는 말이었다.
그런 그에게는 자신과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고 있는 한 친구가 있다. 바로 재벌 아들 장현도(이상엽 분)인 것. 여유로운 환경만큼 일상에서도 여유로움이 넘쳤던 그는 중요한 면접이 있는 김지완을 불러내 면접을 망치거나 “아직도 취직 못했어?” “우리 아버지한테 말해줄까?” 등의 말을 하며 속을 긁기 일쑤였다. 이런 장현도의 비아냥 거림은 꼭 붙어야만 하는, 애타게 취업 성공을 애원하고 있는 김지완에겐 항상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는 일이 됐다.
극 중 김지완 역을 맡은 이준혁은 한국형 청년 불패의 본보기를 그린다.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5포세대’(연애, 결혼, 출산, 인간관계에 내 집 마련까지 총 다섯 가지를 포기한 2030세대를 이르는 말)의 대표격으로 나서 청년들을 대변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나섰다.
취업에 꼭 성공해야만 하는 절실함을 표현하며 첫 등장한 그는 학벌을 중요시 하는 사회 앞에서 좌절하고 패배감을 맛보았지만 가족 앞에서는 드러낼 수 없는, 씁쓸하고 때로는 자존심 상하는 일이 있어도 겉으로는 강인한 척 해야 하는 다양한 상황을 그려내며 현실감 있는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수상한 삼형제’ 이후 오랜만에 주말드라마로 안방극장을 찾은 이준혁은 극의 중심에서 공감을 담은 캐릭터를 열연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청년들의 현실과 그들의 고통을 대변하기에 나선 그가 향후 주인공으로서 활약하며 시청자에게 어떤 감동을 선사할지 기대된다.
한편, ‘파랑새의 집’은 혈연을 넘어선 어머니의 위대한 사랑, 그리고 삼포세대의 현실을 함께 겪어내고 있는 부모와 자녀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