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연습경기는 결과보다 과정이다. LG 트윈스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NC 다이노스에 2패를 당한 뒤 일본 오키나와에서 가진 SK 와이번스와 첫 연습경기에서도 졌다. 연습경기 0승3패째. 하지만 과정은 나쁘지 않았다.
LG는 20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연습경기에서 7-8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초반 화끈한 타격으로 승기를 잡았으나 접전 끝에 7-7인 9회말 김지용이 이명기에게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SK는 최정이 연습경기 첫 홈런을 신고하는 등 연습경기 3승1패로 우승후보다운 뒷심을 보였다.
↑ LG 트윈스 외야수 채은성의 타격 모습. 사진=천정환 기자 |
LG의 투수진 가운데서는 신동훈과 윤지웅, 최동환이 눈에 띄었다. 애리조나 캠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기대주들. 신동훈은 2이닝 무실점, 윤지웅과 최동환도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타석은 화끈했다. 정의윤이 연습경기 두 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1-0인 1회초 SK 선발 윤희상을 상대로 3점 홈런을 때려냈고, 김재성과 채은성도 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채은성은 6-7인 8회초 정우람을 상대로 동점 솔로포를 터뜨려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중견수로 나선 김용의와 좌익수를 맡은 문선재도 나란히 멀티히트(2안타)를 기록하며 타격에선 합격점을 받았다. 또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로 도루도 추가했다. 하지만 아직 수비에서는 매끄럽지
LG는 시즌 개막에 맞춰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외국인 타자 잭 한나한을 비롯한 베테랑 타자들은 연습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세 차례 연습경기에서 캠프 기대주들 위주로 테스트를 하고 있다. 결과는 3경기 모두 졌지만, 기대주들의 긍정적 평가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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