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이것저것 튀김요리 준비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식용유를 불에 올려놓고, 잠시 자리를 비우면 자칫 큰불로 번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식용유 화재 얼마나 위험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안진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냄비에 식용유를 붓고 가스레인지에 불을 붙입니다.
식용유가 끓기 시작하고, 잠시 뒤 유증기가 피어오르더니 갑자기 불길이 치솟습니다.
식용유가 과열되면서 나온 유증기로 인해 불과 7분 만에 불이 난 겁니다.
식용유를 가열한 지 7분이 지나면 기름의 온도는 300도가 넘고, 불이 날 수 있습니다.
요리를 하다 갑자기 불이 난 상황을 가정한 실험, 불을 끄려고 물을 붓자 폭발음과 함께 불꽃이 솟구칩니다.
매년 설 연휴 동안 주거시설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130여 건, 이 가운데 10%가량이 음식물을 만들다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주방에서 갑자기 불이 날 경우 양배추 등 잎이 넓은 채소를 용기에 넣으면 불꽃이 작아집니다.
▶ 인터뷰 : 이정섭 / 부산시 소방본부 화재조사담당
- "소화기가 없을 때는 냄비 뚜껑을 사용하시고, 그 또한 없을 때 배추 잎을 사용해…냄비 전면을 한 번에 덮을 수 있는 채소를 사용하시는 게…."
끄기도 어려운 데다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식용유 화재, 음식 조리 중 자리를 떠나지 않는 것이 가장 손쉬운 예방법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