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지난 주에도 월화드라마 1위는 SBS ‘펀치’에게 돌아갔다. 현재 ‘펀치’는 배우 김래원, 조재현, 최명길 등 배우들의 연기대결과 갈등이 극에 달하면서 안방극장의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입소문을 타고 상승세를 타던 ‘펀치’는 지난 9일 방송에서 12.7%(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월요일의 조용한 강자 KBS1 ‘가요무대’(12.5%)를 제치고 진정한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차지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MBC ‘빛나거나 미치거나’도 안정을 찾아가며 ‘펀치’를 반격하고 나섰다. ‘빛나거나 미치거나’의 경우 능청스러운 장혁의 코믹연기와 더불어 그 내면에 감춰진 섬뜩한 이중심리를 동시에 표현하면서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지창욱, 박민영 주연의 ‘힐러’ 역시 마지막까지 고정 팬층을 붙들고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수목의 승자는 당연 MBC ‘킬미, 힐미’였다. 17세 소녀의 인격 요나(지성 분)가 사용한 립글로스가 검색어에 오르내릴 정도로 ‘킬미, 힐미’의 인기가 뜨겁다. 지난 주 방송에서는 많은 여성들이 사랑하는 신세기(지성 분)의 인격이 극의 흐름을 잡으면서 진지하면서도 코믹한 재미와 미스터리가 가득한 스릴러의 재미를 동시에 전해주었다.
평일 예능은 금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SBS ‘정글의 법칙 with프렌즈’가 차지했다. ‘정글의 법칙’은 꾸준히 평일 예능의 1인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MBC ‘나는 가수다3’가 ‘정글의 법칙’의 대항마로 등장했지만, 5.6%의 시청률을 거두며 화제성에 비해 여전히 걸어가야 할 길이 많음을 보여주었다.
주말 예능은 KBS2 ‘해피선데이’의 압승이었다. 지지난주 16.4%에서 17.3%까지 오른 ‘해피선데’의 인기는 2015년에도 식을 줄 모르고 계속되고 있다. 반면 MBC ‘일밤’의 경우 ‘애니멀즈’가 3%대로 떨어지면서 아쉬운 성적을 이어나가고 있다. 열심히 해도 빚만 쌓이는 연말정산과 갑의 횡포를 풍자한 ‘무한도전’은 12.7%로 주말예능 3위에 올랐다.
주말드라마 1위의 주인공은 시한부 삶을 살게 된 아버지와 자녀들의 이야기를 다룬 KBS2 ‘가족끼리 왜 이래’가 39.2%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8일 방송에서는 무려 43.3%를 기록,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 KBS2 주말극 ‘가족끼리 왜 이래’ 인기의 끝은 어디?
가족간의 사랑을 다룬 ‘가족끼리 왜 이래’의 인기가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1월25일 42.2%로 높은 시청률을 거뒀던 ‘가족끼레 왜 이래’가 바로 8일 방송에서 43.3%를 기록하며 또 한 번 시청률 경신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이번 시청률 경신은 7일 방송이 기록한 35.1%에서 무려 8.2%포인트 상승한 수치여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같은 ‘가족끼리 왜 이래’의 시청률은 2014년 초 40%를 돌파했던 ‘왕가네 식구들’이 이후 1년 만에 40%대를 돌파한 성적이다.
자식들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자식 바보’ 아빠가 이기적인 자식들을 개조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불효 소송’을 중심으로 가족이기에 당연하게 여겼던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하는 휴먼 가족 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의 시장은 매우 저조했다. 2014년 8월16일 첫 방송 시청률이 불과 18.0%에 그친 것이다. 하지만 각 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는 아버지의 사랑은 안방극장을 흔들기 시작했다.
‘가족끼리 왜 이래’ 인기의 선봉장에 섰던 이는 거침없이 망가졌던 유동근과 김상경의 코믹연기에 있었다. 이들의 코믹연기는 ‘병에 걸린 아버지’라는 한없이 슬퍼질 수 있는 소재에 유쾌함과 활력을 더하며 ‘가족드라마’의 묘미를 높였다. 무엇보다 막장 없는 이야기로 사랑받아온 ‘가족끼리 왜 이래’는 꾸준한 시청률 상승을 이루며 현 국민적인 주말 드라마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종영까지 이제 2회 분 남았다.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족끼리 왜 이래’의 시청률은 한 번 더 시청률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가족끼리 왜 이래’가 시청률 45%대를 넘길 것인지 눈길이 쏠려 있다.
많은 이들의 관심사는 과연 드라마가 위암 말기에 걸린 순봉(유동근 분)의 죽음으로 끝날 것인지 여부다. 순봉의 병을 몰랐던 여동생 순금(양희경 분)마저 그의 병명을 알게 되면서 극은 클라이막스를 향해 나가고 있다. 과연 순봉네 식구들은 이 같은 슬픔을 잘 극복할 것인지, 그리고 우여곡절 많은 강심(김현주 분)과 태주(김상경 분)은 무사히 결혼식을 올릴 수 있을 것인지, 안방극장의 기대와 호기심은 절정에 달해있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디자인=이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