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에서 AI 바이러스 검출, 원인은? “감염된 오리고기 먹었다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오리농가에서 기르던 개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H5N8)가 검출됐다.
2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AI가 발생한 경남 고성군 소재 육용오리 농가에서 사육 중인 개의 콧속에서 H5N8 바이러스가 분리됐다고 밝혔다.
해당 농가는 육용오리에 대한 도축 출하 전 검사에서 AI 바이러스가 확인된 곳이다. 농장 내에서 사육 중인 개 3마리 중 1마리에서 AI바이러스가 검출된 것.
검역본부는 “나머지 개 사이에서 접촉에 의한 전파는 없었다”며 “그러나 전염을 막기 위해 기르던 개 3마리 모두 살처분 매몰했다”고 밝혔다.
또한 “개에서 AI가 확인된 것은 감염된 가금류로부터 개에 바이러스가 전염된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농가에서 폐사한 닭이나 오리를 먹이로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주이석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이날 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난 1월 23일 AI가 발생한 경남 고성군 소재 육용오리 농가에서 사육 중인 개에서 H5N8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항체(면역물질)가 형성되기 이전 단계인 항원이 개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AI가 사람에게 전염된 가능성에 대해 “세계적으로 H5N8 바이러스에 사람이 감염된 사례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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