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빈곤율 50% 육박'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이 50%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임완섭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 부연구위원이 보건복지 이슈&포커스 최신호에 발표한 '최근 빈곤 및 불평등 추이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노인 빈곤율은 48.0%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빈곤율 13.7%보다 3.5배나 높은 것이다. 전체 빈곤율은 2012년 14.0%에서 0.3% 포인트 소폭 하락했지만 노인 빈곤율은 2012년과 2013년이 같았다.
보고서가 공개한 빈곤율은 가처분 가구 소득을 기준으로 한 상대적 빈곤율이다. 가처분 가구 소득을 기준으로 중위 소득의 50% 이하에 속하는 비율을 뜻한다.
가처분 소득은 연금과 정부지원금 등 공적 이전소득과 조세·사회보장 분담금 등의 지출을 고려한 소득이다.
인구 유형별로 빈곤율을 살펴봤을 때 노인층과 함께 1인 가구의 빈곤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여성 가구주 가구의 빈곤율은 32.5%를 기록해 3가구 중 1가구꼴로 빈곤 상태에 있었으며 한 부모 가구의 빈곤율 역시 18.5%를 보여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아동 빈곤율은 7.9%를 나타냈고 취업자 빈곤율은 7.8%였다.
임 부연구위원은 소득을 기준으로 한 빈곤율과 지출을 기준으로 한 빈곤율을 각각 산출했는데 소득 빈곤율이 하락 추세를 보이는 반면 지출 빈곤율은 2013년 전년보다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처분 소득 기준 상대빈곤율은 지난 2011년 14.3% 2012년 14.0% 2013년 13.7%로 줄어들었지만 소비지출 기준 상대빈곤율은 2011년 9.7%를 기록하고서 2012년 9.1%로 낮아졌다가 2013년 다시 9.6%로 올라갔다.
아울러 가처분 소득을 기준으로 한 지니계수는 지난 2011년 0.302 2012년 0.300 2013년 0.296으로 낮아졌지만 소비지출 기준의 지니계수는 2011년 0.246에서 2012년 0.249 2013년 0.254로 높아지는 추세다.
임 부연구위원은 "소득기준 빈곤율과 불평등도(지니계수)는 모두
그는 "인구 유형별 빈곤율은 노인·1인 가구·여성가구주가구·한 부모가구 순으로 높아 이들 집단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빈곤완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