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의 주요 성분인 카카오 생산을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서아프리카에 에볼라와 가뭄이 닥치자 남미 지역이 주요 생산지 자리를 노리고 있다.
데니스 멜카 유나이티드 카카오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카카오 산업의 실리콘 밸리는 아시아나 아프리카가 아닌 에콰도르와 아마존”이라며 "남미 카카오농장이 부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코코아기구(ICO)에 따르면 아시아를 필두로 글로벌 초콜릿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올해 10만t의 코코아가 부족할 전망이다. 미국 식품업체 마스는 오는 2020년까지 코코아 부족분이 100만t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주요 생산지인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가뭄과 질병, 정부의 가격 제한 조치 등으로 공급이 한정되면서 지난해 코코아 가격은 7.4%가 급등했다. 현재 카카오는 t당 2900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3년 전보다 약 600달러 오른 값이다. 아시아의 작년 초콜릿 소비는 2년 전보다 5.4% 오른 약 730만t을 기록했으며 매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남미 밀림은 적도 북위 10도와 남위 10도 이내에서만 자라는 카카오를 기르기에 최적의 장소다. 적극적인 투자를 보이고 있는 유나이티드 카카오는 페루 북부의 약 32.4km²면적의 농장에서 올 2분기 첫 수확을 걷는다. 유나이티드 카카오가 런던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자료엔 남미가 "가장 거대하고 싼 카카오 생산지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에콰도르는 24만t의 코코아를 생산하며 카메룬을 제치고 세계 5위 코코아 수출국으로 부
빅토리아 크랜덜 에코뱅크 상품 애널리스트는 "특히 아시아를 중심으로 초콜릿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코코아는 강세장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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