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보복폭행' 은폐의혹 전면 수사 착수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한 경찰과 한화그룹의 유착 의혹에 대해 검찰이 전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대형 비리사건 전담부서인 특수부에 맡겨 철저하게 파헤친다는 계획입니다.
윤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검찰은 사건의 심각성을 감안해 이번 사건과 김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을 분리 수사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대형 비리 사건 전담 부서인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 사건을 맡긴다는 계획입니다.

검찰 수사의 초점은 수사 외압여부.

이미 경찰의 자체 감찰에서 한화그룹 고문으로 있는 최기문 전 경찰청장이 김학배 전 서울경찰청 수사부장과 장희곤 전 남대문경찰서장에게 청탁성 전화를 건 사실이 밝혀진 상태입니다.

검찰은 계좌 추적 등을 통해 이들 사이에 금품 로비가 이뤄졌는지를 집중 수사할 방침입니다.

이 과정에서 수사 대상이 윗선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큽니다.

내사 초기 홍영기 전 서울경찰청장 등은 최기문 전 경찰청장과 식사를 한 것으로 밝혀진 만큼 사건 이첩 문제를 상의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택순 경찰청장도 수사가 본격화되면 수사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검찰은 이번주 초 경찰의 감찰 조사 자료를 넘겨받는 대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입니다.

재벌 총수의 폭행 사건에서 비롯된 이번 사건이 경찰 간부들의 무더기 징계에 이어 검찰 수사로까지 이어지면서 파장은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