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전자명찰을 달아준 뒤 등하교 상황을 부모에게 문자로 알려주는 이른바 스쿨케어 서비스가 도내 몇몇 학교에서 시행되고 있습니다.
학교는 각종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일부에서는 학생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사기업의 상술에 이용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HCN 충북방송 임가영 기자의 보돕니다.
청주의 한 초등학교.
등·하교 시간마다 전자명찰을 단말기에 찍기 위해 학생들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학생들이 등하교 시간을 체크하면 학부모가 바로 문자메시지를 받을 수 있는 이른바 '스쿨케어'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입니다.
이 학교는 스쿨케어 서비스를 각종 안전사고 예방과 자녀들의 생활 모습을 신속히 알릴 수 있는 선전국형 교육모델이라고 말합니다.
현재 도내에는 남성초와 교동초 등 9개교에서 도입했습니다.
인터뷰 : 김의경 / 청주교동초등학교 교장
-"아이들이 위험에서 벗어 날 수 있고 각종 학교 공지사항과 비상연락망 기능, 도서관 출입증 역할까지 해 유용해..."
하지만 전교조 충북지부는 2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스쿨케어가 학생정보를 유출하고 학교가 앞장서 사기업의 영리활동을 알선한다며 이 제도의 도입 중단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모 통신사는 학교에 무료로 전자명찰을 제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월 3,500원 꼴인 실시간 문자 서비스와 보험가입을 유도하기 위한 기업의 상술이라는 얘깁니다.
인터뷰 : 김상열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장
-"사기업의 이윤 추구에 학교가 나서 홍보하고 있는 꼴...통신사에 개인정보까지 유출돼 인권문제는 물론...학교가 일 편하게 하기 위한..."
이에 대해 교육청은 각 학교마다 학부모 동의를 받고 서비스를 실시했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 권오삼 / 초등교육과 장학관
-"학부모 동의를 받아 문제 없어..."
최첨단 정보화시대에 맞춰 학생관리를 하겠다는 학교.
부모의 과잉보호 속에서 '스쿨케어' 과연 학생에게 득인지 실인지는 따져봐야 할 일입니다.
HCN NEWS 임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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