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을 중심으로 강남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들어 급매물 거래가 속속 성사되면서 일부에서 집값 바닥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이 강남 아파트를 잡을 수 있는 적기인지, 아니면 더 기다려야 하는 것인지, 강호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강남 입성을 저울질 해오던 실수요자들에게 급매물은 최대 관심사 입니다.
이달 들어서는 가격 하락폭이 크고 종부세 절세를 노린 급매물 위주로 속속 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의 경우 지난해 11억5천만원까지 거래됐지만 현재 나온 급매물은 9억원대 초반입니다.
8억원대 후반까지 매물이 나오기도 했지만 급매물이 속속 소화되면서 매도 호가는 소폭이지만 다시 오르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시장 가격이 매수자 중심에서 매도자 중심으로 다소 옮겨갔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급매물 매매에서 거래 성사가격이 당초 내놓은 가격보다 1~2천만원 높게 형성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강남 아파트를 원하는 실수요자들에겐 지금이 매입 적기라는 조심스런 분석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시장 전문가들은 아직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인터뷰: 김은경 / 스피드뱅크 팀장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정부 부동산 정책에 가장 민감하고 가격 변동폭이 크기 때문에 매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집값 하락세가 더 이어질 공산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종부세 회피 매물에 이어 분양가 상한제 도입에 따른 가격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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