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의 큰 고민 중 하나가 바로 쓰레기 처리 문제일 텐데요.
한 번 마시고 버려지는 음료수 페트병 34개면 옷 한 벌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이정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우리나라에서 연간 사용되는 페트병은 약 25억 3천만 개.
재활용되는 경우가 많지만, 30% 정도는 쓰레기로 버려집니다.
이처럼 환경 오염의 주범이 된 페트병이 옷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 스탠딩 : 이정석 / 기자
- "우리가 매일 마시고 버리는 페트병 34개면 이처럼 따뜻한 옷 한 벌을 만들 수 있습니다."
재처리 과정을 거친 페트병에서 폴리에스터 원단을 뽑아내 옷을 만든 겁니다.
▶ 인터뷰 : 김성현 / 파타고니아 차장
- "설립 초기부터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은 회사이고요. 그러다 보니 1993년에 페트병을 재활용한 의류를 출시하게 됐습니다."
재고 상품으로 폐기될 의류들을 모아 새로운 옷으로 재탄생시키는 브랜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스포츠 점퍼와 남성용 재킷이 조화를 이룬 원피스, 군용 텐트 천에 자동차 시트를 붙인 가방 등 독특한 디자인이 눈길을 끕니다.
최근 런던에서 열린 한류박람회와 '런던 프리즈 아트페어'에서도 호평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권송환 / 코오롱 래;코드 팀장
- "디자인 단계에선 독립 디자이너들을 직접 발굴하고 있고, 옷을 해체하는 과정에선 지적 장애인 단체와 협업하고 있고, 미혼모나 탈북자처럼 사회의 약자들과 함께 함으로써…."
환경보호와 공정무역 등 착한 소비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는 요즘.
독창적 시각으로 환경까지 생각하는 착한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ljs730221@naver.com]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