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갈등을 촉발시켰던 대북전단 대부분이 북한으로 넘어가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뻔히 알면서도 후원자들한테 보여주기용으로 뿌렸다는 겁니다.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의 보복 사격으로 우리 주민의 안전문제는 물론, 남남갈등까지 촉발시켰던 대북전단.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올해 언론에 공개돼 살포된 대북전단 상당수가 북한으로 넘어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단은 모두 일곱 차례 살포됐지만, 이 중 북으로 갈 수 있는 풍향 조건은 단 한 차례뿐이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하태경 / 새누리당 의원
- "미디어에 공개하면 북한에서 쏘겠다고 협박이 오잖아요. 이런 걸 보여줌으로써 후원자한테 아, 제대로 일하고 있다."
올해 국내에서 전단이 수거된 것은 모두 네 차례.
올해 1월 경기도 파주에서 살포한 전단은 당일 용인에서, 10월에 뿌린 전단은 이튿날 평택에서 발견됐습니다.
언론에 공개하지 않고 살포된 전단들도 의정부와 여주에서 발견됐습니다.
북으로 가지 않을 걸 알면서 전단을 살포하는 건 후원금 때문이라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하태경 / 새누리당 의원
- "(전단 살포 단체도) 기상청 자료를 보거든. 그렇지만 (전단이 북으로) 가는 것보다도 후원자들한테 보여줘서 언론에 크게 나고 돈이 많이 들어오죠."
보여주기식 전단 살포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안전을 위협받았던 접경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
영상취재 : 장동우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