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박근혜 두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강재섭 대표를 만나 당의 화합과 개혁을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경선룰을 둘러싼 이견은 결국 좁히지 못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4.25 재보선 참패 이후 처음으로 이명박, 박근혜 두 대선후보와 강재섭 대표가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최근 불거졌던 내분 사태를 불식시키려는 듯 두 후보와 강 대표는 손을 굳게 잡고 당의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유기준 / 한나라당 대변인
-"경선 결과 나타나면 승복하고, 승자와 패자가 서로 협력해 정권 창출에 나선다."
하지만 두 달 여 동안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경선룰에 대해서는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박 전 대표측은 당의 발표와는 달리 경선룰 결정을 당에 일임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박 전 대표는 '8월-20만명'안은 자신이 크게 양보한 것이라며 당초 합의안이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박근혜 / 전 한나라당 대표
-"당 깨질까봐 제가 양보한 것다. 그런데 또 룰을 바꾸자는 얘기가 나오니까 당이 단결 못하는 것처럼 보이고.. "
반면 이 전 시장은 경선룰을 후보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당 지도부가 책임있게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이명박 / 전 서울시장
-"후보끼리 이 자리에서 이야기 할 일은 아니니까, 당 대표가 책임지고 양쪽 최고회의에서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이명박, 박근혜 두 대선후보가 경선룰에 대해 다시 한번 의견차를 확인함에 따라 갈등이 재연될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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