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0회를 맞는 ‘신한동해오픈’이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 대회는 메이저급 대회로 칭해지는 ‘KPGA 선수권대회’와 ‘한국 오픈’과 동일하게 우승자에게 5년 시드권을 제공한다는 조건을 내걸어 골프계 큰 이슈가 되었다. 더욱이 10억 원의 큰 총상금액도 걸려 있어 2014년 투어 대상, 상금왕 등 각 부문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발렌타인 대상 포인트에서는 박상현(31·메리츠금융그룹)이 김승혁(28)을 197점 차로 앞서 있지만, 상금 순위에서는 김승혁에 1억 3000여 만원 뒤쳐져 있다. 시즌 마지막 대회의 우승 포인트가 1000점이고 우승 상금이 2억 원이기 때문에, 혹시라도 둘 중에 우승자가 탄생한다면 대상, 상금왕 모두 한 명에게 몰리게 된다. 두 선수의 엎치락 뒤치락 순위싸움이 어떻게 종지부를 찍을 지가 이번 대회의 최대 관건이다.
박상현, 김승혁과 함께, ‘제 2회 해피니스 송학건설 오픈’과 ‘보성 CC 클래식’ 우승으로 가장 먼저 시즌 2승을 달성한 김우현(23·바이네르)과의 다승왕 삼파전도 볼 만한 포인트다.
한편, 이들의 막강 경쟁자가 트로피 사수를 위해 몸풀기에 돌입했다. ‘신한동해오픈’의 디펜딩 챔피언 배상문(28·캘러웨이)이 올 상반기 열린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이후 약 반 년 만에,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 클럽 코리아(파72. 7320야드·어반, 링크스 코스)에 모습을 비추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2015년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배상문은 이번에는 KPGA 코리안투어의 시즌 마지막 대회의 왕좌을 노린다. 지구 반대편을 오가며 한 해의 시작과 마무리를 그의 이름으로 채울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1년 2개월 여 만에 세계 랭킹 100위권 밖에서 81위로 재도약한 그는 대한민국 선수 중 가장 높은 곳을 차지하고 있다. 이 여세를 몰아 오랜만에 돌아온 국내 무대에서도 그의 명성을 입증해 보려 한다.
그러나 왕년에 필드 위를 거침없이 누비던 기존 세력들이 그에게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 중 꽃미남 대표 홍순상(33·SK텔레콤)은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에서 준우승, ‘한국오픈’에서 단독 7위, ‘매일유업오픈’에서 공동 8위를 차지하며 하반기 강세를 보여 왔다.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 단독 4위, ‘최경주 인비네이셔널’ 공동 8위를 기록한 김대섭(33.우리투자증권)은 ‘숏게임의 귀재’다운 탁월한 실력을 뽐내볼 참이다.
↑ 배상문이 한국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다. 사진(美 네바다)=AFPBBNews=News1 |
그 외에도 김경태(28·신한금융그룹), 강성훈(27·신한금융그룹), 김태훈(29), 이기상(28·플레이보이골프), 김대현(26·캘러웨이), 김도훈753(25·신한금융그룹), 주흥철(33), 이동민(29), 박준원(28.코웰), 이형준(22), 송영한(23·신한금융그룹)이 피날레의 주인공을 향한 마지막 레이스를 펼친다.
지스윙 신인상을 확정한 박일환(22·JDX)은 묵묵히 품어
제30회 신한동해오픈 1~3라운드는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낮 12시에 펼쳐지며, 마지막라운드는 오는 9일 오전 11시 45분에 펼쳐진다. KPGA 제 30회 신한동해오픈은 골프전문채널 J골프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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