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닥 상장사들의 공급계약 해지 공시가 7건에 달했다. 공급계약이 해지되는 사례가 한 달에 1~3건 정도 발생했던 점을 감안하면 유독 급증했던 셈이다. 지난해 10월에도 코스닥 상장사들의 공급계약 해지는 세 차례였다. 지난 9월엔 공급계약이 해지된 사례가 한 차례도 없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경기 부진 신호가 아니냐는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계약이 해지된 경우가 대부분 수요자 측이 대금을 마련하지 못해서 발생한 것이었다”며 “중소 상장사들 자금이 잘 순환되지 않는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달에 해지된 상장사 공급계약이 해당 회사 매출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아 피해가 더욱 컸다.
한스바이오메드는 131억원 규모 실리콘젤 인공유방보형물 해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공급계약이 해지됐는데, 지난해 매출액 중 65.35%에 이르는 규모였다.
대규모 공급계약
[손동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