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에서 실종됐던 초등학생 지승 양이 실종 40일 만에 끝내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범인은 이웃에 살던 40대로 글을 가르쳐 달라며 지승 양을 유인한 뒤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건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 16일 오후 5시쯤 피아노학원에서 교습을 마치고 학원 차량을 타고 집 앞에서 내린 뒤 실종됐던 지승 양은 끝내 싸늘한 주검으로 부모를 다시 찾았습니다.
실종 40일 만입니다.
지승 양은 어제 오후 5시 20분쯤 자신이 살던 아파트에서 불과 70m 떨어진 감귤원내 관리사 인근의 폐가전제품 더미속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시신이 부패된 상태여서 정확한 신원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DNA분석이 나와야 확인되겠지만, 신체 크기와 안경, 신발, 바지색 등으로 보아 지승 양으로 최종 판정했습니다.
서귀포경찰서 수사본부팀은 지승 양의 시신이 발견된 과수원 관리사에서 2년 전부터 산 것으로 알려진 40대 송모 씨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습니다.
경찰 수사에서 송씨는 글씨를 쓰는 방법을 알려달라며 지승 양을 유인한 뒤 목졸라 살해한 것
용의자 송씨는 지난 97년에도 약취 유인죄로 처벌을 받는 등 20여 차례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지승 양에 대한 성폭행 혐의를 포함해 유인해 살해한 정확한 동기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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