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승리’ 넥센, 삼성과 마지막 승부서 유종의 미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강윤지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최종전이자 ‘한국시리즈 1차전 리허설’에서 승리를 챙기며 상대전적을 7승1무8패로 대등하게 만드는 데 성공, 유종의 미를 거뒀다.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삼성의 경기는 1·2위 팀의 맞대결답게 긴장이 감돌았고 이는 높은 집중력으로 연결됐다. 양 팀 선발은 5회까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한국시리즈 1차전과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갔다. 야수들 역시 공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 8일 목동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서 3안타 맹활약한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이 연장 10회말 끝내기 득점을 올리고 있다. 사진(목동)=한희재 기자

최종 승자는 넥센. 넥센은 에이스 앤디 밴헤켄의 호투와 서건창의 3안타 맹활약으로 삼성을 4-3으로 꺾고 시즌 74승(1무 48패)째를 올렸다. 반면 삼성은 43패(75승 3무)째로 넥센과의 마지막 승부를 찝찝하게 마쳐야만 했다.
5회까지 양 팀 선발들의 호투가 거듭되며 0-0으로 팽팽하던 경기는 6회말 요동쳤다. 넥센은 선두타자 서건창이 좌전 안타를 치고 출루해 삼성을 흔들어놓았고, 이택근의 땅볼 타구 때 서건창이 아웃됐지만 1사 1루의 기회는 이어나갔다. 유한준이 여기서 1타점 우중간 2루타를 때려냈다. 1루주자 이택근은 멈추지 않고 홈으로 쇄도했다. 삼성 야수들의 송구는 정확히 이루어졌으나 포수 이지영이 마지막에 공을 놓치면서 넥센은 선취 득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넥센은 7회말 1점을 추가하며 한걸음 더 달아났다. 선두타자 김민성이 안타로 출루하자 넥센 벤치는 작전을 개시했다. 대타 서동욱이 번트를 시도하던 중 김민성의 대주자로 나서 1루에 있던 유재신이 상대의 허점을 노리며 도루로 2루 진루에 성공했다. 넥센은 이어 서동욱이 희생번트까지 성공시키며 1사 3루의 추가 득점 찬스를 맞았다. 이어 박헌도의 땅볼 타구 때 3루주자 유재신이 홈을 밟으며 넥센은 2-0으로 다시 한 번 앞서갔다.
삼성은 8회초 넥센을 추격했다. 선두타자 김상수가 안타를 치고 출루하며 만든 1사 1루 득점 기회. 박한이가 바뀐 투수 조상우를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쳐내며 김상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러자 넥센은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넥센은 8회말 1사 3루서 유한준이 1타점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 서건창을 불러들이는 데 성공, 추가 1득점했다.
넥센은 9회초 마무리 손승락이 등판해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9회초 김태완, 진갑용에게 안타를 맞는 등 흔들린 손승락은 2사 2,3루서 나바로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3-1로 앞서던 경기를 순식간에 3-3으로 만들었다.
넥센은 연장 10회말 서건창이 이날 경기 3번째 안타를 만들어내며 1사 1루 기회를 만들었다. 서건창은 도루로 2루를 밟은 뒤 포수 이흥련의 포일이 나오자 3루까지 진루했다. 공격적인 리드의 3루주자 서건창은 이택근의 포수 앞 타구때 홈까지 뛰어들어 짜릿한 끝내기 득점, 이날의 긴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택근은 끝내기 내야안타가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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