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류현진 선수가 어깨 부상에서 돌아와 포스트시즌 첫 등판을 했는데요.
아쉽게 승리를 거두진 못했지만 모든 걱정을 날려 버리는 완벽한 모습이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4일 만의 등판에도 류현진의 투구는 거침없었습니다.
첫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화끈하게 복귀 신고를 했습니다.
"멋진 투구입니다. 9월을 거의 쉬었던 선수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언제 어깨가 아팠냐는 듯 150km가 넘는 빠른 공을 던졌고, 변화구는 자유자재로 제구했습니다.
3회 홈런 한 방을 맞은 게 옥의 티였습니다.
하지만 5회와 6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하고 선발 투수의 임무를 완벽히 마쳤습니다.
류현진의 부상 복귀전은 올해만 세 번째.
어깨 염증도 엉덩이 염좌도 류현진의 천부적인 투구 감각은 해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버두치 / 메이저리그 해설가
- "야구공에 대한 류현진의 감각은 남다릅니다. 새해 첫날 아침에 깨워서 잠옷 바람으로 공을 던지게 해도 잘 던질 수 있는 투수입니다."
하지만 감독의 조급함이 화를 불렀습니다.
1-1로 팽팽하던 7회 공격 때 류현진을 대타로 교체했고, 바뀐 투수가 홈런을 맞아 패했습니다.
1승2패로 몰린 다저스가 내일도 지면 올해 류현진의 등판을 더는 볼 수 없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