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유력 언론 뉴욕타임스가 인도와 관련된 만화 때문에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습니다.
인도의 화성 탐사를 풍자한 내용이 문제가 돼 사과까지 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도가 우주로 쏘아 올린 무인 우주선 '망갈리안'
'망갈리안'은 지난달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세계에서 4번째, 아시아에선 첫 번째 성과여서 인도인들은 크게 환호했습니다.
▶ 인터뷰 : 쿠마 / 인도인
- "개발도상국인 인도가 화성 탐사선을 보낼 정도로 진보한 기술력을 갖췄다는 게 정말 기쁩니다."
그런데 이를 풍자한 뉴욕타임스의 만화가 최근 논란이 됐습니다.
정장을 입은 남성 두 명이 모인 '엘리트 클럽'이라는 방에 인도인이 노크를 하는 만화인데 인도 사람이 소를 끌고 오는 농부로 그려진 게 문제가 됐습니다.
인도인들은 아시아 국가가 비교적 싼 비용으로 우주탐사에 성공한 걸 비아냥댄 것이라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그러자 뉴욕타임스는 우주탐사가 더는 선진국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걸 강조하려는 의도였다며 사과문을 냈습니다.
실제 인도가 망갈리안을 발사하는 데 쓴 비용760억 원은 할리우드 영화 '그래비티' 제작비에도 미치지 못하며 미국의 화성 탐사 비용의 10%에 불과합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