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세영 기자] 폐막을 하루 앞둔 3일 한국 복싱이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린다. 4명이 결승무대에 오른 만큼 금메달이 쏟아질 확률도 높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복싱 ‘강국’ 카자흐스탄을 넘어야 이룰 수 있다.
김형규(22·한국체대), 신종훈(25·인천시청), 함상명(19·용인대), 임현철(19·대전대)은 모두 3일 오후 2시부터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리는 제 17회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남자 복싱 결승무대에 출전한다.
먼저 라이트헤비급(81kg급)에 나서는 김형규는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한국 팀의 ‘에이스’답게 그는 4강에서 오이베크 마마줄루노프(우즈베키스탄)를 상대로 3-0 판정승을 거뒀다. 라이트플라이급(48kg급)에 출전한 신종훈도 준결승에서 마크 앤서니(필리핀)를 손쉽게 제쳐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 한국은 3일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남자 복싱 결승 무대에 4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신종훈(사진)은 유력한 금메달 후보 중 하나다. 사진=MK스포츠 DB |
카자흐스탄은 금메달을 위해서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이미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카자흐스탄은 탄탄한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세계선수권에서도 4체급이나 석권했다.
이미 박남형(22·상지대)은 카자흐스탄의 매운 주먹맛을 봤다. 헤비급(91kg급) 준결승에서 2013 아시아선수권 챔피언(헤비급)인 안톤 핀추크를 만나 0-3으로 완패했다. 그는 5명 선수 중 유일하게 결승진출이 좌절돼 동메달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그만큼 카자흐스탄은 한국 복싱의 영광을 한 번에 무너뜨릴 만큼 무시무시한 힘을 갖고 있다.
그렇다고 결코 못 넘을 산도 아니다. 밴텀급(56kg급) 함상명은 이미 카자흐스탄을 정복하고 결승에 올랐다. 아직 19살에 불과한 함상명은 2013 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인 카이라트 예랄리예프(카자흐스탄)를 상대로 다운을 2차례나 빼앗으며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함상명은 장 지아웨이(중국)와 금메달을 놓고
이외에도 가와치 마사쓰구(일본)에 판정승을 거둔 라이트웨더급(64kg급)의 임현철은 마수크 우티차이(태국)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현재까지 4명의 선수 모두가 은메달을 확보한 상태다. 금메달까지는 마지막 한고비만이 남았다. 그중 절반은 카자흐스탄의 강펀치를 극복해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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